포커스 / 동향

좋은 작업은 ‘호환’이 잘 된다
– 노상호, 김참새, 스팍스에디션

posted 2021.06.28


월간미술 편집부


연예인 작품의 아트페어 완판으로 미술계가 한창 떠들썩했다. 극소수만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던 시대가 지나가고 누구나 원하면 미술품의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미술 소비 스펙트럼은 넓어졌다. 그러니 연예인 작품이 잘 팔리는 것에 대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다. 미술에서는 가벼워 보이는 소비를 왜 금기시하는가. 단적으로 말해서 데뷔 26년차 정재형이 아이유보다 많이 소비될 일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어차피 전시장 속 대다수 미술작품은 상품 가치로, 미적 가치로, 심지어 철학적 가치로도 세븐체어나 루이스 포센과 대결 할 수 없다.


어떤 작가들이 공공의 수혜에만 기대는 사이, 어떤 작가들은 미술관과 갤러리 바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굿즈로, 음악앨범으로, 책 표지로 말이다. 적성을 살린 바람직한 투잡이면서 느슨한 전업작가 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은 본의 아니게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해 ‘먹고사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미술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의 일상에 미술을 끌어들이게 하고, 미술품 수집 입문자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작품을 소비로 이끈 몇몇 작가를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 ‘작품이 좋으면 굿즈도 좋다’, ‘굿즈가 좋으면 전시도 좋다’. 당연한 말씀이다.


노상호

1986년생으로 자기가 먹고사는 구조를 구축한 작가. 혁오밴드 앨범과 굿즈 디자인으로 일찌감치 대중음악계에서 이미지 파급력을 경험했다 201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굿즈 2015〉 기획단으로 참여했으며 그 전시에서 판매왕 1위를 기록했지만 ‘굿즈’ 자체를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 에잇세컨즈, 휘슬러, 참이슬, 뉴발란스 등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잡지, 영화 등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2014년 젊은모색〉, 2015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아라리오뮤지엄언더스테이지 개인전(2018) 이력이 있으며 현재 아라리오 소속 작가다

성실한 소비 성실한 창작


노상호 작가가 작업한 혁오 앨범 커버<24>와 첫 앨범

노상호 작가가 작업한 혁오 앨범 커버<24>와 첫 앨범.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작가, 아트디렉터, 스튜디오 실장님, 혹은 일러스트레이터 등등등. 노상호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직종 직함이 여러 가지라는 건 그만큼 다양한 일을 한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노상호 작가는 애초에 끊임없이 소비하고 증발하는 것들을 자신을 먹지 삼아 투과해 보여주기로 했으므로, 무엇으로 불리건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다 자기 작업이다. 외부 요구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가 다를 뿐이다. 물론 “상업신(scene)과 미술신을 여유롭게 드나드는 것처럼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그것도 경계를 구분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놓는 명민함을 잊지 않지만. 수채화물감을 놓고 아크릴물감을 쓸 때도, 대학원을 갈 때도, 상업적인 협업을 할 때도 그의 일관된 태도는 이거다. “딱히 안 할 이유가 있나?”


일찍이 〈젊은 모색 2014〉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방대한 양의 드로잉 작업과 서사를 기반으로 〈Daily fiction〉, 〈THE GREAT CHAPBOOK〉 시리즈와 〈magic wand〉 시리즈 등을 선보여왔다. 그는 매일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를 출력해 먹지에 대고 밑그림을 그린 다음 수채화물감으로 채색했다. 그렇게 그린 이미지는 본래 이미지와 이야기로부터 자리를 옮겨 번지고 증식한다. 그러는 사이, 원래는 이야기와 짝을 이루던 이미지는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다. 전시에서 그의 작품들은 편집숍의 물건처럼 진열된다. 물론 거대한 그림이 걸리기도 하지만 매일 그린 작은 그림들은 옷걸이에 걸려있어 ‘찹찹’ 넘기면서 보게 돼있다. 우리가 매장에서 옷을, 혹은 SNS를 후루루룩 넘기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듯, 그의 작품들도 그렇게 넘기다가 슬쩍 들어서 보면 된다. 노 작가에게 전시는 ‘팝업스토어’인 셈. 그는 온라인 속 정방형 액자가 진열된 전시장에 매일 들르는 사람들이 팝업 쇼룸을 방문하듯이 전시장에 온다고 생각한다. 전시는, 왠지 작가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듯 시리즈를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매장의 콘셉트를 바꾸는 방식으로, 게임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듯, 진화하고 있다.


 (2018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개인전 광경.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2018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개인전 광경.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최근에는 2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3D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디지털세계 반, 현실세계 반에 살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디지털’이니까.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3~5초 길이 3D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3D 작업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견본을 주워온 것을 기초로 한다. 일찍이 작품 JPG 파일을 USB에 넣어 판매하던 작가는 NFT시장에 담글 발도 하나 더 준비했다. 요즘엔 아크릴로 ‘회화’ 작업에 한창이다. 밑칠을 하고 전체 화면을 조망해 가면서 그리는 고전적인 방식의 회화는 아니다. 그날그날 A4용지에 드로잉을 했듯, 그날그날 정해진 화면만을 칠한다. 3D 모델링이 부분부분 나눠 제작해 그걸 접합하는 것처럼. 조각들의 모음은 그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과도 닮았다. 그는 뉴스피드와 신문물에 몸이 활짝 열린 이미지 소비자면서 이미지 생산자로, 계속해서 삶으로서의 소비를 몸소 보여줄 예정이다.


매일매일의 수행에 방점을 두던 작가는 이제 ‘잘 그린 그림’이란 개념도 더는 거부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데일리 픽션 3년 차에 실력이 뛰어버린 것을 별일 아니라고 애써 치부했지만, ‘잘’ 그리는 것도 “딱히 안 할 이유 없다.” 미술 말고도 재밌는 것이 많지만 또 미술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는 걸 다시 인정하기로 했다. 와글와글한 드로잉의 세계와는 또 다른 무시무시한 조형의 세계가 그를, 아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김참새

프랑스 낭시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그야말로 업계 ‘인플루언서’. 정준일, 마이큐, 뜨거운 감자, 고범준 등 뮤지션 앨범 작업을 하기도 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 핑크퐁, 몽블랑, 카카오톡, 네파 키즈, 스텔라 아르투아, 현대카드, 테라로사 커피 등의 기업과 협업했다. 현재 갤러리 ERD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매거진B》,《보그》 등의 잡지에서도 자주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올 8월에는 파주 GUVS에서는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쁜 걸 알아서 슬픈 작가


김참새가 그린 고범준의 앨범  (2018)의 앞과 뒤. 사진제공 : 김참새.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김참새가 그린 고범준의 앨범 (2018)의 앞과 뒤. 사진제공 : 김참새.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지난 5월 한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는 가정의 달을 겨냥해 밝은 색상과 귀여운 그림체 토퍼와 장식이 달린 케이크를 내놓았다. 본의 아니게 빵집에서 김참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발 빠른 업계 덕분에 전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순수미를 빌려가는 쪽은 상업적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아티스트와 협업을 시도하지만 사실은 이게 얼마나 팔릴지 정확히 예상할 수 없는 도전이다. 그들이 아티스트에게 빌릴 수 있는 건 ‘순수미’를 통한 미감 자극일 뿐이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상업적인 협업에서도 ‘순수미 구현’이라는 목적을 달성한다.


아힘 프라이어에 꽂혀서 무대미술로 대학진학을 준비하다가 아무래도 우리나라 미대 교육과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미술학원 선생님의 말에 유학을 결심했다. 그렇게 넘어간 프랑스 낭시 보자르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설치와 영상작품을 선보인 졸업전시는 미술을 그만해야겠다 결심하게 할 만큼 생각보다 허무한 이벤트였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회사에 취직을 하려고 했는데 뮤지션 앨범 작업을 하나 둘 하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되었다. SNS에 하나둘 올린 드로잉도 일 벌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 매거진에서 그해의 패션 위크를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소개하게 할 만큼 매력 있는 그림체의 소유자, 김참새.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생각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일러스트레이터로 먼저 입지를 굳혔다. 그런 적성을 살린 일을 하면서 전공을 살린 전시도 병행한다. 소비자의 소비 심리도 흔들지만, 난생 처음 그림을 구입하는 초보 컬렉터의 소장 심리도 흔드는 김참새는 느슨하게 말하면 전업 작가다.


<우는 자와 울지 않는 자> 캔버스에 아크릴 206X144cm. 2019. 사진제공 : 김참새.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우는 자와 울지 않는 자> 캔버스에 아크릴 206X144cm. 2019. 사진제공 : 김참새.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화면에 큼직하고 알록달록한 색면으로 그려진 김참새 작가의 얼굴과 꽃, 동물은 딱 봤을 때 두 손을 모아쥐고 ‘꺄’ 소리 지를 그런 그림들이다. 드로잉에 자주 쓰는 오일파스텔은 그 분위기를 잘 살린다. 김종학, 장욱진 같은 대가를 잇는 젊은 작가라고나 할까.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유명세로 놓고 보면 우리 미술계는 직관적인 그림에 박하긴 하다. 작가는 자기 나이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그린 감정이라는 게 색처럼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인물은 언제나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고 닭똥 같은 눈물도 잘 흘린다. 화면 속 등장인(·동·식)물은 언제나 불안과 슬픔을 디폴트로 안고 있는 작가 자신, 그리고 현대인을 대변한다. ‘~안에’, ‘속, 내부’라는 뜻을 가진 〈Dedans〉라는 전시 제목이 말해주듯, 빛깔 좋은 꽃의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작가가 “왜 이걸 꽃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되묻기 전에.


가까이서 보면 투잡, 멀리서 보면 원잡을 가진 작가에게도 나름의 애로사항은 있다. 클라이언트가 분명한 협업 작업을 하다가 자기 작업 모드로 바꿀 때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친숙한 이미지를 작가 이미지로 바꿔나가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쉬운 길로 ‘부캐’도 있지만 작가는 다른 이름은 필요 없다. 앨범이든 잡지 삽화든 다 김참새의 작업이다. 그래도 탐나는 직함, ‘화가 김참새’가 되기 위해 전시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대학에서 영상, 사진, 사운드, 조소, 공예, 회화, 안 배운 게 없는 그가 이제는 슬슬 좋아하는 설치작품도 마음껏 전시할 수 있기를.


스팍스에디션

장준오는 조소를, 어지혜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부부 디자인, 작가 듀오로 활동하고 있다. 브랜딩, 로고부터 전시 행사 포스터, 책, 앨범 디자인 등을 하고 있다. 그 유명한 《며느라기》 책 디자인에 참여했다. 책이 주는 느낌도 좋아해서 독립출판사 콰르텟프레스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작품을 책으로 소장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동화책 하나씩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스팍스에디션의 작업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는 ‘리듬앤스팍스’도 간헐적으로 운영 중이다.

행복을 공유하는 법


왼쪽 어지혜  종이에 색연필 300X300cm. 2017 오른쪽 장준오  FRP 20X20X18cm. 2017. 사진제공 : 스팍스 에디션.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왼쪽 어지혜 종이에 색연필 300X300cm. 2017. 오른쪽 장준오 FRP 20X20X18cm. 2017. 사진제공 : 스팍스 에디션.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장준오, 어지혜가 이끄는 스팍스에디션.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것과 편집숍에서 굿즈를 보는 것이 비슷한 경험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굿즈’ 신념은 확고하다. 소유의 즐거움 인정하기. 쓸모가 없어도 행복한 감정을 줄 것. 그렇게 나온 굿즈가 삐죽 나온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꽃 그림이 바뀌는 〈블루머스(bloomers) 페이퍼 프레임〉, 동그란 도형들로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볼 수 있는 페이퍼 피규어 〈레이어(layer)〉, 어지혜의 시그니처 터치를 담은 복주머니 가방. 그리고 그라인더로 푹푹 깎은 〈마운틴 문진〉, 조각이 달린 모빌과 커다란 탁자에 제격인 균형 잡는 오브제 등 다양하다. 물론 행복감 선사 외의 기능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소유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주체가 단지 소비자만이 아니라 이 생산자들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굿즈라고‘도’ 부르지만 사실 이것들을 작품과 구분할 수도 없다. 단순히 에코백에 그림을 딱 인쇄하는 게 굿즈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도 하고.


주력 작업은 그래픽디자인이다. 책, 포스터 작업도 꽤 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커플답게 앨범 작업이 확실히 많다. 최근에는 BTS 4집 앨범 브랜딩에 참여했다. 이런 유는 철저한 콘셉트를 가지고 작업하지만 인디밴드들과의 협업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장범준, 10cm, 신박서클 등의 인디밴드는 스팍스에디션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온전히 알아서 해석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그래서 단정한 그래픽디자인뿐 아니라 조형 작업도 꽤 많다. 10cm 1집 앨범에는 장준오의 조각작품이 차지하고, 신박서클의 CD 자켓에서도 장준오의 모빌 작업에 달린 조각들이 밴드 구성원으로 치환되어 표현되기도 했다, 이적의 지난 음악 활동 시기에 대한 생각이 담긴 6집 앨범 〈Trace〉는 직관적인 프로타주 기법의 연필 그림에 그래픽 편집을 가미했다. 장준오 작가 말마따나 31×31cm, 바이닐의 이미지는 ‘강렬’하다. 현재 바이닐 앨범을 정면으로 진열하는 월 시스템의 유행을 타고 한껏 붐이 일고 있다. 그 부흥에는 음악적 감수성을 시각화하는 작가들이 있고 말이다. 이게 디자인으로 불리든, 예술로 불리든.


플랫폼엘에서 열리고 있는  (5.18~8.29)의 스팍스에디션 설치 광경. 사진제공 : 플랫폼엘.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플랫폼엘에서 열리고 있는 (5.18~8.29)의 스팍스에디션 설치 광경. 사진제공 : 플랫폼엘. 월간미술 이미지 제공.

이들은 협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인 작업과 협업 결과물의 접점을 찾고 확장한다. 접점을 풍성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은 ‘스펙트럼 오브젝트’라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모임활동이다. 영감을 받은 음악, 생각 등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다시 시각화해 발표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덕에 지금의 협업도, 전시도 있다. 〈블루머스〉 시리즈도, 장준오의 조각작품도 스펙트럼 오브젝트의 결과물이 많다. 작품이 쌓이다 보니 전시의 기회는 자연스레 주어지는 모양이다. 2019년에는 장준오의 블루 시리즈와 어지혜의 블루머스, 레이어스 시리즈로 〈Sparks edition-Dancing Blue〉(2019, 잠실롯데타워 에비뉴엘 아트홀)를 열었고, 지금은 플랫폼엘에서 열리는 〈UNPARASITE(공생)〉 전시에서 입체작업 ‘블루’와 〈블루머스〉가 바니타스를 연상하는 상징물이 되어 진열되고 있다. 어지혜 작가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둘의 관계도 ‘공생’이라고 소개한다. 사실 꽤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이 둘의 작업이 블루와 이브 클랭, 음악적 에너지로 공명하며 진화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도 큰 재미다. 아쉽지만 이 부분은 언젠가 있을 부부 작가 특집에 실어야겠다.


※ 이 원고는 월간미술 2021년 6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월간미술과 콘텐츠 협약을 맺고 게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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