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파주 캠프 그리브스
기간: 2018.8.11. -2019.7.31.
파주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이하 그리브스)'와 DMZ의 역사적, 공간적 특수성을 재해석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이선명)이 추진하는 '캠프그리브스 DMZ 평화정거장 사업'의 예술창작전시가 8월 11일부터 그리브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의 주안점은 전쟁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공간을 예술창작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것. 박찬경, 김명범, 정문경, 정보경 등 초청작가 4인과 강현아, 박성준, 시리얼타임즈(강민준, 김민경, 송천주), 인세인박, 장영원, 장용선 등 공모선정작가 6인(팀)이 참여했다. '탄약고 프로젝트', '정비고 프로젝트', '미디어 프로젝트', 'DMZ 평화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총 17개 작품을 선보이며, 대다수는 반영구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7월 31일까지.

박찬경은 군대를 벗어난 북한 소년병을 가상의 인물로 설정하고,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북한의 이미지를 서정적으로 탈바꿈했다. 책을 읽고 노래를 읊조리다 휴식을 취하는 소년병의 모습을 느린 화면으로 반복했다.

시리얼타임즈는 미군이 철수했던 2004년의 흔적이 남아 있는 퀀셋막사를 '지뢰 찾기' 게임의 공간으로 활용했다. 특정 지점에 설치된 센서를 건드리면 지뢰 이미지가 나타나고 이명 소리가 들리도록 설계했다.

정보경은 무기가 가진 강한 성질을 속이 비치며 깨지기 쉬운 유리의 성질로 변환하여, 전쟁의 공허함을 역설적으로 나타냈다.

장영원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방호벽이 철거되거나 변형되며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 주목했다. 남침대비의 목적을 가지고 설정된 '유사시(有事時)'가 허구의 전쟁 공포 이데올로기였음을 드러냈다.

더 많은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dmzcamp131.or.kr
전화문의 031 953 6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