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0
다시, 예술에서 정신적인 것에 대..
오랜 기다림 끝에 ‘광주비엔날레 2021’(4.1~5.9)이 개막했다. 팬데믹 상황으로 두 번이나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공동체 의식을 ‘반성’하고 ‘성찰’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굴’한다는 가치를 내걸고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다. 흔히 ‘미개함’으로 치부되던 영성을 인류가 현재 맞닥뜨린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제시한 것. 어쩌면 직면한 위기의 원인과 답을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기 이전 오랫동안 우리 인류를 건사했던 다른 인식론에서 찾아보고자 한 것은 아닐까? 사실 그것은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인류의 역사를 살필 때 ‘참’과 ‘거짓’이라는 일원론에 근거한 이분법적 인식에선 보이지 않았거나 애써 외면한 가치였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그것의 복권과 새로운 가치체계 창출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더불어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의의가 비로소 전시에 녹아든 양상을 발견한 것은 역사적 성과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