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모던 로즈》

15 Oct 2019 - 01 Ma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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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로즈》 전시 포스터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서 깊은 건물인 남서울미술관에서 《모던 로즈》 전시를 개최한다. 남서울미술관 건축물은 대한제국기에 세워진 옛 벨기에영사관으로, 건립 이후 백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근대 서양건축물이다.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근현대를 겪으며 지금은 미술관이 된 이 건축물은 다양한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는 이질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모던 로즈》 전시는 건축물이 매개하고 있는 심리적 감성의 이면을 들추어 보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현재가 담고 있는 다층적인 면모를 사유한다. 한편 전시의 제목은 20세기 초 벨기에영사관에 있었던 장미에 대한 기사에서 연유한다. 일제강점기에 벨기에영사관이 매각되면서, 서양에서 온 이 장미들은 당시의 조선호텔 로즈 가든으로 옮겨져 근대적 감성을 향유하는 상징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7명의 작가들이 새롭게 제작하거나 연출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마치 옴니버스 소설과 같이 남서울미술관 건축에 대한 기록과 기억에서 발굴한 이야기들로 연결된다. 작가들은 20세기 초반 벨기에영사관부터 재개발로 남현동으로 이전된 과거를 지나, 현대미술 전시공간이 된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기록과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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