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챔버(Echo Chamber)는 인공적으로 소리의 잔향감을 만드는 공간을 뜻한다. 2000년 이후,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가 선호하는 정보를 필터링하여 제공하는 상황에서도 쓰이게 되었다. 인터넷은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이용자의 검색 내용, 구매 내역, 위치 경로와 동석자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뉴스 콘텐츠로 제공한다. 필터링된 정보만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이용자에게 전달됨으로써, 결국 이용자는 각자의 ‘거품(버블)’안에 갇히게 된다. 에코 챔버: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9의 참여 아티스트는 공명, 잔향, 반복, 기억, 자기 반사, 확인 편향과 가짜 뉴스를 탐구하는 사운드 작업을 소개한다. 이들은 비평적 거리가 사라진 상황에 대한 우려, 개인이라는 주체와 사회와의 탄력적 관계를 반영한다. 이를 위해 사운드 아트만의 매체적 특성을 활용한 시간적 레이어링과 공감각적 몰입이 가능한 예술적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는 ‘에코 챔버’가 지닐 수밖에 없는 네거티브 공간, 즉 인간 자신의 모습과 현실이 합쳐지는 심리적 거울의 방으로 기능한다.
더 많은 정보는
홈페이지
전화번호 02-3141-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