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탈영역우정국, 《이민선 개인전_필사의 유머》

04 Mar 2020 - 27 Ma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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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는 다수의 유머 시리즈가 존재한다. ‘최불암 시리즈(1992)’, ‘만득이 시리즈(1996)’, ‘사오정 시리즈(1997)’ 등으로 대표되는 이 시리즈들은 현대의 직접·직관적인 웃음의 전달 방식 (디씨인사이드의 짤방 문화 등)이 대두되며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본 시리즈들은 PC통신의 유머 게시판에서 파생되었으며 출판의 형식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유머 시리즈들은 작가가 난생처음으로 ‘유머’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한 최초의 웃음이다. 하지만 지금 ‘최불암 시리즈’, ‘만득이 시리즈’, ‘사오정 시리즈’를 다시 읽으면 작가 또한 웃지 못한다. 웃음은 본능적인 속성을 가진다. 유머를 설명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유머일 수 없는 것 또한 웃음의 그러한 속성 때문일 것이다. 본 시리즈들은 이미 시대가 지나가 버렸기에 유머가 가진 생명력을 잃어버린 채 활자로 남아 존재한다. <필사의 유머>는 이렇듯 그때의 유머 시리즈들이 가진 다소 씁쓸한 속성에 관한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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