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하 개인전, 《BURN》은 사회 속에서 개인이 경험한 심리적 불안과 분열의 간극을 스토리와 함께 시각화 한 것이다. 다 타버린 집과 나무로 제시되는 잿빛 폐허의 공간은 진보역사를 상실한 동시대인들이 겪고 있는 무력감과 함께 그들의 내재된 분노가 반영된 “무대-시적 풍경(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이렇게 부른다)”으로 전환된다. 무채색의 풍경, 나지막이 읊조리는 목소리, 중앙에 다 타고 남은 잿빛 철판과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 그루터기, 깨져버린 유리와 잿더미를 뒤집어쓴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가로등이 있는 텅 빈 공원풍경은 회색의 어둡고 쓸쓸하면서도 대립과 혼재의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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