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콜렉티브는 2021년 CR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장입규의 개인전, 《누가 우리 귀여운 코끼리의 코를 잘랐나》를 7월 29일까지 개최합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진작가 장입규는 이번전시에서 대상에 대한 관념들이 형성되는 우리의 인식체계에 관해 질문하며 디지털 상의 편집 기법을 차용해 일상의 사물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누가 우리 귀여운 코끼리의 코를 잘랐나.》에서 작가는 대상에 대한 관념들이 형성되는 인식체계, 보편적 관념 체계에 관해 질문합니다. "코끼리를 가장 코끼리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눈을 감고 만져보아도 단박에 코끼리임을 알아챌 수 있게 하는 것은 역시 코뿐일까?" 작가는 이러한 관념과 개념 사이의 역학 관계를 비틀어 본다. 우연히 사물을 자르는 것에서 출발한 그의 이번 작업은 디지털 매체의 편집 기법인 ‘잘라내기,’ ‘붙여넣기,’ ‘복사하기’ 등을 실제 공간 안에서 수행하고 재구성한다. "디지털 세계의 문법을 물질세계에 옮겨오는 그의 시도는 동시대의 시지각 체계가 디지털의 논리 안에서 어떻게 재편되었는지를 실험해보는 실험의 장이다. 대상에 대한 고정관념들이 형성되는 우리의 인식체계에 관해 질문하는 작가의 행위는 의자 반쪽이나 빗자루의 머리를 뚝 ‘잘라내기’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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