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畵歌) 전은 지난 2010년부터 정통성을 기반으로 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갖춘 젊고 유망한 한국화 작가를 발굴·지원이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재)한원미술관의 대표적인 연례 기획전이다. 본 전시는 작품의 성향과 더불어 상투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녔는가에 중점을 두고, 창작에 대한 고민을 저마다의 색깔로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를 고려하여 이에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한다.
전시제목 《경이로운 울림 Forest of Wonders》은 자연의 작은 개체들이 모여 커다란 군집을 이루는 ‘울림(鬱林)’과 원초적 생명력과 그 에너지로 마음의 반향을 일으키는 ’울림‘을 뜻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화가전은 자신의 어릴 적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깊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기억과 감각들을 일깨우며 거대한 내적 풍경을 시각화하는 작가 김현수, 생태적 관찰을 바탕으로 도심 내 재개발 지역의 현장 일대에서 식물들이 발산하는 무한한 생명력을 포착하여 도심의 고요한 울림(鬱林)을 담아내는 작가 정재원을 조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