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인 <푸른 소요>, 2021, ceramic, 가변설치. 이미지 아트노이드 178제공.

송지인 작가의 개인전 《푸른 소요》가 2021년 12월 21일까지 아트노이드 178에서 개최됩니다.
동물과 식물, 아이의 몸을 자유롭게 결합하였던 작가의 설화적 상상력을 보여주었던 지난 전시 (2005), <화동도원 花童徒圓>(2008)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몸을 입고 욕망과 상처, 감정 등이 일렁이는 마음의 정원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작품 <푸른 소요>는 손을 중심 모티브로 삼은 스물아홉 점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품들 사이를 거니는 동안 마치 양손 사이에서 희노애락을 겪는 오욕칠정의 생명체들이 이제 막 빚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끈에 묶이거나 창에 찔린 손 앞에서는 내면 깊이 가라앉은 죄의식이나 영혼의 상처, 혹은 감각적 통증 등이 직접 떠오르기도 합니다.

송지인 <푸른 소요>, 2021, ceramic, 가변설치. 이미지 아트노이드 178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