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은 사진을 캔버스에 옮겨 그린 ‘사진 같은’ 회화와 이를 토대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통해 실제 혹은 가상의 서사를 구축하는 조덕현의 《mirrorscape》를 12월 11일에 개막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조덕현의 대표작인 ‘사진 같은’ 회화 신작과 함께 거울을 이용한 대형 설치 작품 6점과 ‘회화 같은’ 사진 연작 《mirror walk》, 《painterly》, 《uchronia》 30여 점이 출품됩니다. 한미사진미술관 근현대사진 소장품을 소재로 제작한 신작과 함께 작가의 200여 점의 사진 작업들이 모니터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_“대조와 대비는 이야기를 발생시키는 좋은 기재가 됩니다. 반대되는 걸 충돌시키면
이야기가 강해지죠. 밝음과 어두움, 현실과 과거, 실존과 허구 같은 것을요.” _
—작가노트 중—
《mirrorscape》 전시에서 거울은 핵심장치이자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로, 작가는 풍경 사진을 거울로 채워진 공간에 배치하거나 캔버스 아래에 거울을 설치해 거울 반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중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식 등으로 회화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전시장 내 작품들은 데칼코마니 같은 형태로 거울에 비친 반사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흑백과 컬러', '사진 같은 회화와 회화같은 사진'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