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프람프트 프로젝트(Prompt Project),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물인가 눈물인가》

14 July 2022 - 14 Aug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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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프로젝트에서 2022년 7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캐스퍼 강의 개인전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물인가 눈물인가》가 개최됩니다.


작가 캐스퍼 강은 한지를 태우고 파쇄하거나 한지에 아크릴 물감이나 대리석, 콘크리트, 옻칠, 분채, 자개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그 물성 자체를 해체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가의 탐구 과정은 다양한 이미지의 결과물로 도출되고, 이처럼 도출된 무작위 한 배열은 열려 있는 추상의 상태로 존재하며 의미를 내포한 도상적 상징은 배제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는 모든 의미 자체를 배제하며 자신이 깨달은 무의미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성에 대한 실험을 반복하며 작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작가의 실천적 태도는 오히려 새로운 의미를 생성합니다. 그는 한지가 가진 물성을 희석시키고 비우며 무의미함의 추상성과 그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에 집중합니다.


캐스퍼 강(b.1981)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건축을 전공했으며, 2004년 서울로 이주하여 2년간 건축회사 디자이너로 근무하였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민화를 건축 설계도와 같은 구성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한지 위에 정교하게 계산된 건축적인 선들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 2017년 본격적으로 한지의 재료 실험에 집중하여 한지가 내포한 무한한 변형 가능성에 주목하며 작품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