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캔에서 전영주의 개인전 《노멀 매핑(Normal Mapping)》이 오는 8월 16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됩니다.

전영주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의심을 끄집어내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평범함의 질감을 쓰고 있는 장면의 기이함을 포착해 회화로 드러내거나, 그렇게 그린 그림의 표면을 본떠 입체 조각을 만드는 등 본질에 씌워진 것들을 드러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3D 그래픽의 기술 ‘노멀 매핑(Normal Mapping)’을 차용하여 풀어낸 새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노멀 매핑’은 3D 프로그램 상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물체 표면의 모든 요철을 그대로 구현하지 않고 세부 지점들을 평면으로 묘사하여 빛의 반사각을 지정하는 기술을 일컫는데 ’Normal’은 ‘평범함’과 동시에 수학에서의 ‘법선’을 의미하며, ‘노멀 매핑’은 법선을 흔들어 입체처럼 보이게하기에 이름 붙여졌습니다. 이때의 그래픽 모형 각 단면들은 평면이지만 다채로운 굴곡을 지닌 입체처럼 보여지게 되는데 작가는 이러한 그래픽 기술을 평면으로 입체를 흉내내기 위해 질감을 씌우는 기법으로 풀어냅니다. 이를 통해 회화가 가진 평면성을 재정립하고 입체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