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주홍콩한국문화원,《플레시(Flèche)》

25 Aug 2022 - 24 Se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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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플레시(Flèche)》 전시를 8월 25일부터 9월 24일까지 문화원 6층 전시실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홍콩 및 아시아의 개성 넘치는 소수 작가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전시하는 홍콩 신생 갤러리 PHD Group(Property Holdings Development Group)과의 협력전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PHD Group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이은새 한국작가와 미셸 추(Michele Chu) 홍콩 작가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두 작가는 신체적인 경험을 통해 그들의 몸(살)이 기억하고, 몸(살)이 나타내는 것을 작업에 녹여냅니다. 전시 제목인 ‘플레시(Flèche)’는 프랑스어로 ‘화살’을 뜻하지만 발음을 했을 때는 영어 ‘flesh(살)’로 들린다. '살갗(flesh)에 피어싱(Flèche)된 트라우마는 어떻게 외부로 드러나게 될까?'에 대한 생각을 두 작가는 각각 캔버스와 천 작업에 개인의 경험을 담아 관객들과 공유합니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전시, 2021년 일민 미술관 ‘IMA Picks 2021’ 전시 등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이은새 작가는 제모 크림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추상적인 방향으로 화폭에 개인의 경험을 담아냅니다. 구상화에 가까웠던 작가의 지난 작업과 달리 이번 신작에서는 보다 추상적인 변화를 시도합니다. 작가의 예리한 감각으로 묘사된 화폭에는 끈적하고도 시원해 보이는 크림 덩어리와 뭉쳐진 모발 뿐 아니라 크림을 문지르고, 씻어내고, 닦아내는 행위까지 암시되어 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규범과 허영심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캔버스에 구현되어 있는데, 이것은 피부 표면을 가로질러 펼쳐지는 모두의 이야기이자 고민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