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정서영 개인전 《오늘 본 것》 전시가 9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3년부터 제작, 발표한 주요 작품들과 신작 9점을 포함한 총 33점을 선보입니다.
조각가 정서영(b. 1964)은 한국 현대미술이 다양성과 개별성을 획득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에 현대 조각의 동시대성을 견인한 작가로 평가되며 현재까지 조각을 포함한 드로잉, 사운드,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에서 유연하게 조각의 문제를 다루는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본 것》은 작가가 매일 본 것 중 색상, 질감, 동세, 부분 등에서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인상적인 상태를 적어 두는 지난 몇 년의 습관을 전시 제목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 본 것》은 작가의 단상 노트 제목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본 것들이 세계를 인식하는 물리적 경로이며 세상과 관계 맺는 장이라는 정서영의 조형인식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