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원미술관에서 2022년 10월 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진민욱 개인전 《어제 걸은 길》을 개최합니다. 《어제 걸은 길》은 현대미술의 범주 안에서 동양화의 현대성을 추구하며 전통 채색화의 명맥을 계승해 나가는 작가 진민욱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진민욱은 동시대의 풍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일상과 그 주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산책자’의 자세를 견지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체류했던 도시나 그의 소소한 일상과 생활반경에 인접한 주변 풍경에서 받은 인상들을 바탕으로 그날 느꼈던 감정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는데, 진민욱은 특히 꽃, 곤충, 동물, 바위와 같은 평범한 소재 안에 숨 쉬고 있는 작은 존재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되어 이를 심상의 ‘재현’으로 담아내기 위한 회화적 실험을 거듭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고전문헌에서 자연의 경탄을 묘사하는 문학적 표현인 ‘상춘(常春)’의 의미를 빌려 내러티브를 만들고, 전통회화에서 흔히 접하는 '이상향(理想鄕)', '도원경(桃源境)'과 같은 동양적 세계관을 정지된 화면 속에 투영함으로써 산책중에 발견한 자연풍경을 바탕으로 현실 속의 낙원을 그려냅니다. 시적 풍경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 안에서 작품과 작품 사이를 거닐며 각자의 리듬으로 감상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