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에서는 2022년 10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18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준 작가의 개인전 《템페스트》를 개최합니다. 김준은 지질학, 통신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관찰하고 채집한 결과물을 아카이브 형태로 재구성한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으로 선보여왔습니다.
작가는 사운드스케이프에 기반한 오디오 생태학(Acoustic Ecology) 입장의 소리 환경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파장이 우리의 생태 환경(Eco Acoustic)과 인지 감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합니다. 채집한 소리와 이미지를 감각적 결과물로 재구성하여 관람객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작가만의 특정한 장소는 전시공간으로 이식되고 작가의 시선과 그에 따른 기록은 관람자의 주관적 상상과 경험으로 전이됩니다.
이처럼 소리라는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신호체계들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와 개개인의 감각적인 경험과 특정 장소에 대한 기억과 사유를 촉발시키는 김준 작가의 특유의 시선을 살펴보실 수 있는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