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행사

MIND MAP_갤러리 디렉터 인터뷰 part4 - (아트스페이스3, 아트스페이스펄, 오뉴월, 조현화랑)

posted 2023.08.29

이대형 큐레이터와 13인의 갤러리스트가 만났다. 갤러리 디렉터로서, 그들의 예술, 삶,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예술가들이 이 시대에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하고 답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전시 ⟪다이얼로그⟫의 두 번째 에디션, ⟪마인드 맵⟫ 기획에 큰 영감을 주었다.


데이터기반 숫자에 의존한 상업적인 접근이 아닌, 예술가들 하나하나 다양한 철학적, 인문학적 생각의 뿌리, 그리고 그것들이 구체화되는 과정 역시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했다. 이대형 큐레이터는 갤러리스트들의 마인드 맵을 추출하여 그들의 통찰력과 철학적 사고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13개의 이너뷰”는 단순한 인터뷰 시리즈를 넘어서, 우리 시대에 공명하는 핵심 신념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일종의 여정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13명 갤러리스트의 비전과 작가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현대 미술 작가들의 철학적, 인문학적 고민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 아트스페이스3

이숙회 (아트스페이스 3) X 이피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 '인간미'를 자신의 고유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예술 작품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작가의 관점과 창작과정을 탐구하면서, 작가의 고민과 실수, 마음을 다한 노력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래야 진심을 다한 사람 냄새나는 예술가의 손길을 이해할 수 있다. 이피(Lee Fi)의 작품은 '인간성'에 대한 해학적이지만, 그로테스크하고, 동시에 귀여운 해석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녀의 작업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섬세함, 고민의 흔적이 촘촘한 밀도로 쌓여가는 과정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피의 작품세계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맛과 향, 생김새를 지닌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을 연상케 한다. ‘인간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는 지금 시대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노동의 결과이다. - 이숙희 (아트스페이스3 디렉터)”


이피는 본인의 몸에 기생하고 있는 멸종한 몸, 미래의 몸, 감각으로 형상화된 타자의 몸 등 다양한 개념적 형태의 '몸'을 형상화하고 이러한 수많은 몸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어 낸다. 2008년 미국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년간 사찰에서 불모에게 전통 불화를 배웠고 이러한 전통 불화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강화플라스틱부터 불화의 금분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회화와 조각, 설치를 병행하는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출품작 중 하나인 〈난 자의 난자〉는 중앙에는 여성의 몸이 있고, 양쪽에는 그 여성의 알들이 제단에 평등하게 배치된 3폭의 제단화다. 여성의 '알' 속에는 그가 양육하지 못한 무수한 생명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생명들은 여성의 몸에 가해진 시선들, 직선들, 억울한 누명들, 폭력들, 폭언들, 금기들과 마음을 다치게 하는 무수한 차별들의 상징으로 열어보지도 못한 미래 생명들의 보따리이다. 이렇듯 작가의 공감각을 통해 생명을 얻은 멸종한 몸, 태어나지 못한 몸, 기형이 된 몸, 무시 받는 몸, 죽은 몸과 같은 수많은 몸은 이 세상에는 부재하나 작가의 작품 속에서 존재하는 몸으로 재탄생 된다.


이러한 수많은 개념적 형태의 ‘몸’을 형상화하는 이피의 작업 세계는 최근 부재하는 몸을 형상화하는 작업으로 집중된다. 최근 작가는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가까운 증상들을 겪었다. 그 중 하나는 소리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그것은 청각적 자극이 편집을 거치지 않고 몰려오는 현상으로 나타났고 이는 작가의 작품 제작 과정에서 청각이 시각이나 색채로 변화하는 색채 공감각, 혹은 색청(colored hearing)으로 이어졌다. 부재하는 할머니의 음악과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 있었던 기억의 소리가 하나의 매체가 되어 형상과 색채들을 이끌어냈다. 작가의 감각이 '사라진 할머니'라는 매체를 통과하자, 죽음은 알록달록 해지고, 명랑 해지며 할머니의 반짇고리처럼 다채로워졌다. 그들은 '부재'라는 투명한 인터페이스를 사이에 두고 상호작용하는 몸으로 연결되었고 이러한 공유의 과정은 작가의 인간 존재로서의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이피, 〈출토된 할머니의 다정한 영혼과 순장된 새들〉, 2020, 혼합 매체, 84x197x200cm _ Lee Fi Jae, The Excavated Souls of My Kind Grandma and the Birds Buried Alive with Her, 2020, Mixed media, 84x197x200cm.jpg
그림1. 이피, 〈출토된 할머니의 다정한 영혼과 순장된 새들〉, 2020, 혼합 매체, 84x197x200cm _ Lee Fi Jae, The Excavated Souls of My Kind Grandma and the Birds Buried Alive with Her, 2020, Mixed media, 84x197x200cm


2. 아트스페이스펄

김옥렬 & 정명주 (아트스페이스펄) X 신준민


“시대를 초월한 화합, 동시대적 가치를 품고 환경과 감성 생태학의 선순환을 탐구하는 예술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회화적 실천의 매력은 무형의 것을 촉각을 통해 유형화하는데 있다. 신준민의 작업은 자연광과 인공광의 상호작용을 캔버스에 투사하고 붓놀림을 통해 감정을 형상화하는 등 재치 있게 시각적 감성을 탐색해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빛의 에이도스는 감정적 인식의 형태가 되어 모든 붓질에서 복잡하게 감지되어 보는 사람에게 독특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의 촉각적 탐구가 펼쳐지면서 작품, 예술가, 관찰자 사이의 심오한 연결이 만들어지고, 캔버스 위에서 빛과 감정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그로 인해 깊이 있는 사색의 공간이 탄생한다. - 김옥렬 & 정명주 (아트스페이스펄 디렉터)”


신준민은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산책자가 되어 낯설게 다가오는 풍경이나 달성공원 동물원, 시민운동장 야구장, 달성습지와 같은 특정 장소를 관찰한다. 최근 작가는 자연 빛과 인공 빛 등 다양한 빛의 형상에 관심을 가지며 회화적 실험을 하고 있다. 최근 작업은 ‘빛’을 품고 있는 풍경을 찾아 개인적인 감정이나 정서에 주안점을 두고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강변에 일렁이는 빛이나 가로등이나 경기장 조명처럼 밤을 밝히는 빛, 불투명한 창문에 반사된 빛의 잔상 등, 자연의 빛과 인공조명이 발하는 빛의 형상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빛을 그날의 온도나 바람, 소리, 색채 등, 어떤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감각적 형태로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캔버스에 물감으로 남겨진 빛의 형상은 저마다의 붓질과 색채로 수많은 선을 가로지르며 겹쳐지고, 흘러내리며 형체가 사라짐과 동시에 새로운 형체가 형성되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밤 빛〉은 밤의 산책로를 밝히는 가로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가 경험한 강렬하고 빠른 빛의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커다란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강하게 비추는 두 개의 조명을 작가는 마치 부엉이가 작가를 바라보는 것처럼 느꼈고 그때의 시·지각적 감각을 화면 위에 표현한 작품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어린 시절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을 비추는 거대한 스포트라이트로 당시 그곳을 바라보며 느꼈던 긴장감, 열광하는 사람들의 함성 등, 경기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에 대한 강렬했던 인상에 대한 작가의 회화적 표현이다.


이처럼 밤 풍경 속에서 보고 경험하는 빛은 오감을 통해 신준민의 일깨워진 시·지각적 표출로 연결된다. 이러한 경험은 ‘빛’의 형상을 회화로 표현하는 순간, 구상과 추상의 경계점 즉, 가시성과 비가시성 사이에서 실체를 비추는 빛의 수많은 얼굴에 대한 감각이다. 이러한 자연의 빛과 인공 조명에 대한 일상적 경험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형상을 통해 회화라는 시각적 언어의 색과 형태, 그리고 그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통해 변하지 않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회로써 작용한다.


신준민, ⟪NEW LIGHT⟫ 전시전경, 2022, 아트스페이스 보안3(보안 1942), 서울_ Shin Junmin, Installation view of NEW LIGHT, 2022, Boan1942, Seoul.jpg
그림2. 신준민, ⟪NEW LIGHT⟫ 전시전경, 2022, 아트스페이스 보안3(보안 1942), 서울_ Shin Junmin, Installation view of NEW LIGHT, 2022, Boan1942, Seoul


3. 오뉴월

서준호 (오뉴월) X 김재민이


“김재민이 작가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초월하는 예리하면서도 보편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감각적 현실’을 구현한다. 그의 예술성은 단순히 존재의 일차원적 반영이 아니라 역사와 기억의 층위, 인간 경험의 흔적을 파헤치는 삶의 질주 속에서 구체화된다. 매우 구체적이거나 혹은 매우 광범위하게 주제를 분석하는 작가의 예리한 관점은 감각적이고 심오하다. 그 결과 작가는 예술적 으로 삶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창작하는데 익숙하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 경험의 본질과 공명하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지각, 반응 및 예술적 무결성에 대한 질문을 되풀이하게 만든다. 결국 그의 작업은 인간 조건의 복잡성에 깊이 공감하며 소통하고, 참여하고, 반성하고, 함께하는 만들어가는 긴 여정이다. - 서준호 (오뉴월 디렉터)”


김재민이는 군사 문화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특유의 상황과 전쟁 전후의 변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흩어져 있는 예술의 흔적을 모아 이를 작가만의 시각적 표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각 도시가 지니는 후기 식민주의, 후기 산업사회의 파편적 이야기를 수집하고 사람의 소외가 가속화 된 산업화 지역에서 인간성을 피워내는 사례들을 모으고 분류하는 박물관적 작업을 이어왔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등을 방문하여 유라시아 지역 후기 식민주의의 흔적을 모으기도 하였으며 특히 최근에는 '유해 업소' 배출을 뒤집어쓴 변두리 삶을 리서치하고 있다.


작가는 특히 걷기, 농작물 가꾸기, 동네 청소 등 거대담론에 반하는 개인적 활동의 체험을 전쟁의 역사가 얽힌 나라의 예술인들과 협력하고 직조하는 방식으로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신체 경험을 통한 예술적 표현의 기록으로 영상 작업과 작업 과정 중 발생한 여러 오브제들로 관객들에게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베트남 쌀 심기〉는 작가가 2023년 현재 베트남의 ‘Le Brothers’ 와 협업 중인 프로젝트로 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수확한 쌀을 가져가 베트남의 쌀과 섞어 심고 재배하고, 추수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프로젝트의 한 팀원으로 참여하는 베트남의 농부는 매일 재배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95일 후 수확된 쌀을 작가와 함께 나눠 먹는다.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는 재배의 여정은 오래전 일어났던 전쟁, 먹거리, 그리고 예술이 국경을 넘을 수 있는가에 대한 작가의 의문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거대담론이 빗겨간 도시 외곽에 대한 김재민이의 관심은 작가가 살던 서울 서쪽 건너편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는 〈오근세/국문광 순례 기념품〉 연작에서도 나타난다.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인 오근세와 국문광의 출생지 설정이 서울 밖 부천과 광명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작가는 영화 속 70년대 서울 변두리에서 성북동 저택으로 진입해가는 이들의 경로를 추적하고 기록하며 두 인물을 기리는 순례길을 제안한다. 20km 내외의 순례길의 여정에서 드러나는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도시와 팽창하는 서울 중심의 대비는 중심으로 이동하려는 열망의 과열, 지역 위기와 개발 등 삶과 그 터전이 놓인 다층적인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김재민이, ⟪투유-당신의 방향⟫ 전시전경, 2022, 아르코미술관, 서울_ Kim Gemin, Installation view of To you-Move Toward Where You Are, 2022, ARKO Art Center, Seoul (1).jpg
그림3. 김재민이, ⟪투유-당신의 방향⟫ 전시전경, 2022, 아르코미술관, 서울_ Kim Gemin, Installation view of To you-Move Toward Where You Are, 2022, ARKO Art Center, Seoul


4. 조현화랑

주민영 (조현화랑) X 조종성

“하나의 시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산수화의 오랜 전통이 지배하는 한국 미술계에서 조종성은 새로운 시점을 구현하고 있는 독특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단일 소실점이라는 전통적인 서구의 규범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관계적 차원을 탐구하면서 단순한 재료와 기법을 넘어서는 화법을 제시한다. 대신, 그의 작품은 생생한 상상의 영역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제공하는 다양한 시점을 연결시킨다. 조종성의 접근 방식은 동양의 전통과 현대의 혁신을 통합하여 과거의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가능함을 증명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시각적 미학 그 이상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표현을 지양하고, 대신 풍부한 관계적 차원에서 상상력의 본질을 포착해 낸다. 세심한 붓놀림, 조각, 설치의 뛰어난 융합을 통해 그가 창조해낸 색상과 형태는 생생한 가상 공간으로 완성된다. 전통과 현대의 섬세한 균형, 여기에 그만의 오리지널한 접근법이 더해져, 조종성의 작품은 매혹적인 시각적 경험과 깊이 있는 울림으로 가득 차게 된다. - 주민영 (조현화랑 디렉터)”


조종성은 산수화에 내장된 다양한 시점을 강조하며 원근이 아닌 이동 시점을 이용해 작가만의 산수화를 표현한다. 수묵화의 재료인 한지와 먹을 재료로 옛 산수화들의 부분 이미지들을 편집 또는 콜라쥬하여 익숙하면서도 낯선 산수화를 제작하는 작업방식으로 한국화를 새롭게 재해석 한다. 한국 전통 산수화의 조밀한 농묵과 옛 선조들이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탐구가 그 바탕이다. 한지와 먹을 이용해 하나의 공정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숨어있는 풍경을 그린다.


작가는 산수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평면 혹은 입체의 형태로 표현하며, 옛 산수화의 풍경을 다층적으로 재해석한다. 〈호랑이가 몇마리일까?〉, 〈동쪽 섬〉, 〈이동시점으로 본 집〉과 같이 호랑이, 섬, 집과 같은 다양한 산수화의 구성요소를 각각의 작업의 개별 주제로 이끌어와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작가의 산수화에 대한 다층적 해석의 확장은 산수화 속 집이라는 소재를 평면이 아닌 전시 공간 내 입체 작품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동시점으로 본 집〉의 경우 산수화에 으레 등장하는 작은 집의 형태가 화면에서 나와 공간에 구체적으로 실재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작은 집의 모형이 입체가 되고 오브제가 되었으며 바닥에 놓이면서 벽에 걸린 그림과 상호작용을 한다.


〈이동 시점으로 본 풍경〉은 산과 돌, 나무와 집, 다리와 물, 구름이 반복으로 이어지고 배열돼 있다. 그림의 중심이나 구분은 모호하며, 아무 곳에 시선을 둬도 그림을 보는 데 지장이 없다. 다만 이번 출품작은 이전 〈이동 시점으로 본 풍경〉 시리즈와는 상반된 작업 과정을 나타낸다. 이전 작업은 흰 장지에 먹의 농담을 조절하여 차곡차곡 붓질을 쌓았다면, 이번 작품은 검정 바탕에 금분으로만 농도를 조절하여 그린다. 작업 과정을 보면, 어두운 배경을 채색하기 위해 달의 형태와 안개의 위치를 잡아야 한다. 작업하기 가장 까다로운 것은 배경과 달의 형태와 안개의 균형이다. 안개가 보여야 하기에 배경이 너무 어둡지도 않아야 하고, 금분 안료의 산수 부분이 너무 밝아져서도 안 된다. 이렇듯 치밀하게 고안된 작가의 산수화는 보는 이의 상상력과 지각 작용을 일으킨다.


조종성, 〈사마귀와 호박〉, 2021, 장지 위에 안료, 53x33.4cm _ Jo Jong Sung, Mantis and Pumpkin, 2021, Pigment on Korean paper, 53x33.4cm.jpg
그림4. 조종성, 〈사마귀와 호박〉, 2021, 장지 위에 안료, 53x33.4cm _ Jo Jong Sung, Mantis and Pumpkin, 2021, Pigment on Korean paper, 53x33.4cm

이대형

이대형은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큐레이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 Sundance, MoMA, Guggenheim, V&A에서 상영한 백남준 장편영화 의 공동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2023년 다이얼로그: 마인드맵, 2020년 SBS 페르마타 사운드 아트 프로젝트, 2020년 ,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기획하였다.
또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로서 국립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LACMA, 블룸버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등 미술관, 큐레이터, 작가, 평론가 등 다양한 파트너십 및 프로모션 플랫폼을 기획하였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2 확장 아트프로젝트를 아트 디렉팅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아트사이언스 미술관 인터네셔널 보드 맴버, 백남준 문화재단, 아트센터 나비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