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작가

신현진/이은희의 대담 PODCAST

posted 2022.10.31


2021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 《OFF-SITE》는 레지던시가 가지는 고유한 장소적 특성에 대해 질문한다. 레지던시를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물리적 장소, 스튜디오가 아닌 유동적이고 유연한 프로그램으로 인식을 전환해 대안적 장소를 모색하고자 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팬데믹 상황에서 오픈스튜디오의 정형화된 형식을 답습하기보다는 스튜디오를 벗어난 대체 장소로서 웹, 혹은 입주자가 설정한 외부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OFF-SITE》를 위해 2021년 운영된 아카이브 웹진(http://open-station.org)을 허브 사이트, 일종의 대합실로 전환했다. 허브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상의 터미널을 통과해 입주자 19명이 상상한 대체 공간에 닿게 되는데 이를 통해 오픈 스튜디오, 넓게는 레지던시의 전제 조건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기존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레지던시 외부나 가상, 웹에 위치하는 장소를 상상하는 것은 전통적 창작 공간에 관한 계몽적, 미래주의적 선언을 하고자 함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공간, 현재를 의심하고, 유연하게 과거나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가 아닐까?


-2021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5기 도록 서문 발췌



신현진과 이은희는 그간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천성적으로 툴툴쟁이인 이은희는 작품에 대한 조언을 빌미로 고민과 하소연을 잇달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신현진은 과연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이 고민은 동시대의 작가들이 경험 중인 공통의 문제일 수 있으리라는 다소 긍정적인 합리화를 해본다. 아무튼 그러한 취지로 둘은 마지막 미팅에서 주고받은 이야깃거리를 팟캐스트의 형식으로 여러분에게 공유한다. 부디 즐겁게 감상하시길.


난지 레지던시 작업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신현진(좌)과 이은희(우). 이미지 제공: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 레지던시 작업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신현진(좌)과 이은희(우). 이미지 제공: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이은희가 던진 도돌이표 질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 신현진. 이미지 제공: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이은희가 던진 도돌이표 질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 신현진. 이미지 제공: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CHAPTER 1. 미학적 작품과 순수예술 작품의 차이


〈세 가지 벨트〉, 2018, 《완벽한 기술》 단체전 전경, 부산현대미술관. 사진 촬영: 송성진. 이미지 제공: 이은희

〈세 가지 벨트〉, 2018, 《완벽한 기술》 단체전 전경, 부산현대미술관. 사진 촬영: 송성진. 이미지 제공: 이은희


CHAPTER 2. 제 작업이 정답이 아니어도 될까요…?


〈이족보행을 위한 몇 가지 전제들〉, 2021, 작품 스틸컷. 이미지 제공: 이은희

〈이족보행을 위한 몇 가지 전제들〉, 2021, 작품 스틸컷. 이미지 제공: 이은희


CHAPTER 3. 예술의 기능과 가치는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회의감이 드는 건 왜일까요?


〈LONGING〉(좌),〈AHANDINACAP〉(우), 2020, 《회생비용》 전시 전경, 씨알콜렉티브. 사진 촬영: 이의록. 이미지 제공: 이은희

〈LONGING〉(좌),〈AHANDINACAP〉(우), 2020, 《회생비용》 전시 전경, 씨알콜렉티브. 사진 촬영: 이의록. 이미지 제공: 이은희


CHAPTER 4. 늘 새롭고 짜릿한 그 어떤 것


〈디딤기와 흔듦기〉, 2021, 《디딤기와 흔듦기》 전시 전경, 더레퍼런스. 사진 촬영: 이의록. 이미지 제공: 이은희

〈디딤기와 흔듦기〉, 2021, 《디딤기와 흔듦기》 전시 전경, 더레퍼런스. 사진 촬영: 이의록. 이미지 제공: 이은희


CHAPTER 5. 공장 경리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HOT/STUCK/DEAD〉,2021,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 단체전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 사진 촬영: 이의록. 이미지 제공: 이은희

〈HOT/STUCK/DEAD〉,2021,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 단체전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 사진 촬영: 이의록. 이미지 제공: 이은희

신현진(미술연구자)
신현진은 미술과 미술제도, 사회이론을 연구한다. 예술을 포함한 사회현상을 인지와 시간을 포함하여 분석하는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의 귀결인 구성주의와 진화론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예술의 실천과 연결하는 책을 준비 중이다.https://blog.naver.com/artfirm


이은희(작가)
이은희는 동시대를 이루는 기술 환경과 개인, 그리고 이미지의 관계를 관찰하며, 인간의 존재론적인 문제를 현대 기술의 메커니즘에 빗대 탐구한다. 수집된 이미지와 사례를 결합한 내러티브 영상을 만들며 ‘스크린’의 특성을 함께 고민해왔다. 근래의 작업은 한 개인이 다중의 이미지로 변형되거나 기술 산업 시스템의 일부로 치환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이를 사유하는 과정이다.


※ 해당 콘텐츠는 『2021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5기 도록』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자의 동의 아래 게재하는 것입니다.

신현진

신현진은 미술과 미술제도, 사회이론을 연구한다. 예술을 포함한 사회현상을 인지와 시간을 포함하여 분석하는 루만의 사회적 체계이론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의 귀결인 구성주의와 진화론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예술의 실천과 연결하는 책을 준비 중이다. https://blog.naver.com/artfirm